정부가 국내 대학들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5년간 8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석학을 초빙해 연구와 강의 등을 맡기는 대학에는 대학원생 정원도 늘려주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사업계획을 19일 확정,공고했다.

WCU 사업은 '두뇌한국(BK)21'에 이어 교과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대학 재정지원 사업으로 외국의 저명 학자를 국내 대학들이 임용할 때 인건비와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집중 지원될 분야는 나노 바이오 정보통신 등의 융합기술,우주ㆍ국방 에너지과학 뇌과학 금융수학ㆍ금융공학 인재ㆍ조직개발 등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부분,학문 간 융복합 분야 등이다.

교과부는 △해외 학자가 최소 1학기 이상 국내에 머물며 강의와 연구를 하는 '전일제(全日制) 교수' 방식으로 새 전공 및 학부를 개설하는 경우(지원유형1ㆍ36억원 지원) △기존 학과 또는 연구소에 해외학자 1~2명을 전일제 교수로 채용하는 경우(지원유형2ㆍ8억원 내외)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석학을 비전일제 교수로 초빙하는 경우(지원유형3ㆍ2억원)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지원유형1에 선정된 대학의 경우 교원ㆍ교지ㆍ교사ㆍ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개 요건을 100% 충족해야만 정원을 늘릴 수 있는 현행 대학운영규정에 예외를 적용,대학원생 증원을 허용해주기로 했다.

전공ㆍ학과 개설 시기도 당초 2009학년도 1학기에서 학부의 경우 2010학년도 1학기,대학원은 2009학년도 2학기로 각각 늦췄다.

또 해외 석학의 범위에 첨단 기술자를 포함했으며 '연간 2개월 이상 국내 체류'를 전제 조건으로 명시하는 등 유치 요건을 강화했다.

박종구 교과부 제2차관은 "북미와 유럽의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설명회를 7월 중 개최해 해외 석학들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