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업진흥공사 등 한국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중국과 일본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추정 매장량 1억t 규모의 볼리비아 구리 광산에 대한 탐사ㆍ개발권을 확보했다.

지식경제부는 19일 광업진흥공사,LS니꼬동제련,LG상사,대우인터내셔널,KEMCO로 구성된 한국 기업 컨소시엄과 볼리비아 국영 광업기업인 콤비볼이 '코로코로 동광' 공동 탐사ㆍ개발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로코로 동광은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곳에 있으며 확인된 구리 매장량만 1500만t ,추정 매장량은 1억t 에 달한다.

한국 측은 탐사 비용 1000만달러와 개발 비용 2억달러를 투자하고 30년간 광산 운영권과 생산물 처분권을 갖기로 했다.

이익은 한국 측과 볼리비아 측이 각각 45 대 55로 나눠 갖는다.

한국 컨소시엄은 추가 탐사와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2년부터 매년 3만~5만t 의 구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코로코로 동광은 한국이 지금까지 확보한 구리 광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생산물 처분권 100%를 확보함에 따라 연간 94만1000t (지난해 기준)의 구리를 수입하는 한국의 구리 자주개발률은 4.7%에서 10%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구리 평균 가격(5월 기준)은 t 당 8383달러로 2003년 평균 가격(1780달러)에 비해 370%나 높아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