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블루칩] (5) 멕시코 '아메리카 모빌' … 중남미 최대 이통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메리카모빌은 미국과 중남미지역 등 17개국에서 1억5900만명(3월 말 기준)의 가입자를 확보한 멕시코의 거대 이동통신기업이다.
멕시코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70%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에서도 3위권에 드는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18일 현재 시가총액은 933억달러에 이른다.
2세대 GSM(유럽방식 이동통신서비스)을 서비스하며,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선 3세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미국 애플과 손잡고 내달부터 멕시코에서 3세대 아이폰(iPhone)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아메리카모빌은 '라틴아메리카의 록펠러'로 불리는 카를로스 슬림 엘루 회장(68)을 빼놓고선 설명할 수 없다.
개인 재산이 600억달러(약 61조6200억원)에 이르는 슬림 회장은 올해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 2위에 올랐다.
레바논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슬림 회장은 부동산과 증권투자로 자금을 모은 뒤 1982년 멕시코 외환위기 당시 헐값에 매물로 나왔던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1990년엔 당시 국영 유선통신업체로 멕시코 유선통신시장의 90%를 장악한 텔멕스를 인수,일약 멕시코 통신재벌로 떠올랐다.
아메리카모빌은 2000년 텔멕스의 이동통신부문이 분사해 설립됐으며 슬림 회장 일가가 지분 50%를,미국 AT&T가 23.4%를 보유하고 있다.
슬림 회장은 아메리카모빌과 텔멕스 등 통신업체들을 비롯 은행 백화점 담배회사 건설회사 방송사 등 220여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그루포 카르소'란 이름으로 통칭된다.
그루포 카르소 계열회사의 순이익은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차지한다.
아메리카모빌은 설립 이후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가 휴대폰 판매 증가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고,사용자가 미리 낸 돈 만큼만 쓸 수 있는 선불 요금제의 효과도 컸다.
신용이 불량해 후불제를 쓰기 어려웠던 중하류층이 선불제를 애용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3115억달러(약 319조9105억원),순이익 585억달러(약 60조795억원)로 전년보다 각각 28%와 32% 증가했다.
하지만 아메리카모빌의 독점체제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면서 멕시코 정부가 이 회사의 시장독점을 언제까지 용인할지 여부가 큰 변수가 되고 있다.
18일 멕시코 증권거래소에서 27.90페소에 거래를 마친 아메리카모빌은 올 들어 주가가 약 16% 하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1.5배 수준이다.
도이체방크증권은 "멕시코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무선통신업체로서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멕시코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70%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에서도 3위권에 드는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18일 현재 시가총액은 933억달러에 이른다.
2세대 GSM(유럽방식 이동통신서비스)을 서비스하며,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선 3세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미국 애플과 손잡고 내달부터 멕시코에서 3세대 아이폰(iPhone)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아메리카모빌은 '라틴아메리카의 록펠러'로 불리는 카를로스 슬림 엘루 회장(68)을 빼놓고선 설명할 수 없다.
개인 재산이 600억달러(약 61조6200억원)에 이르는 슬림 회장은 올해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 2위에 올랐다.
레바논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슬림 회장은 부동산과 증권투자로 자금을 모은 뒤 1982년 멕시코 외환위기 당시 헐값에 매물로 나왔던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1990년엔 당시 국영 유선통신업체로 멕시코 유선통신시장의 90%를 장악한 텔멕스를 인수,일약 멕시코 통신재벌로 떠올랐다.
아메리카모빌은 2000년 텔멕스의 이동통신부문이 분사해 설립됐으며 슬림 회장 일가가 지분 50%를,미국 AT&T가 23.4%를 보유하고 있다.
슬림 회장은 아메리카모빌과 텔멕스 등 통신업체들을 비롯 은행 백화점 담배회사 건설회사 방송사 등 220여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그루포 카르소'란 이름으로 통칭된다.
그루포 카르소 계열회사의 순이익은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차지한다.
아메리카모빌은 설립 이후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가 휴대폰 판매 증가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고,사용자가 미리 낸 돈 만큼만 쓸 수 있는 선불 요금제의 효과도 컸다.
신용이 불량해 후불제를 쓰기 어려웠던 중하류층이 선불제를 애용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3115억달러(약 319조9105억원),순이익 585억달러(약 60조795억원)로 전년보다 각각 28%와 32% 증가했다.
하지만 아메리카모빌의 독점체제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면서 멕시코 정부가 이 회사의 시장독점을 언제까지 용인할지 여부가 큰 변수가 되고 있다.
18일 멕시코 증권거래소에서 27.90페소에 거래를 마친 아메리카모빌은 올 들어 주가가 약 16% 하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1.5배 수준이다.
도이체방크증권은 "멕시코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무선통신업체로서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