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악재에 1730선까지 밀리다가 174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매도 공세를 퍼부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41P(1.88%) 하락한 1740.72P에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페덱스,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 부진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아시아증시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계속 급증하면서 장중 173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다소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2576억원 순매도하며 9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기관은 66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01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차익이 1753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729억원 순매도였다.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이날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3.65% 밀려났다. 삼성전자 4.19%, LG전자 5.49%, LG디스플레이하이닉스가 2%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들의 낙폭이 컸다.

철강및금속은 약보합세로 급락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포스코가 1.08% 하락, 현대제철이 약보합이었고, 동국제강이 1.72% 상승, 고려아연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조선주는 혼조였다. 현대중공업이 1%대, 현대미포조선이 3%대 하락, STX조선이 약보합을 보인 반면, 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이 강보합, 대우조선해양이 1%대 상승 마감했다.

유가 재상승 소식에 해운/항공주들은 또다시 약세였다. 운수창고업종은 1%대 하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순이익이 반토막 난 가운데, 금융업종도 2%대 하락하며 약세였다. 국민은행신한지주, 우리금융이 2%대 내림세였다.

감자 후 재상장 이틀째인 대한은박지가 이틀 연속 상한가에 마감했다.

하이브리드카용 콘덴서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대우부품도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한화그룹과 메리츠화재 간 M&A 분쟁 대상인 제일화재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제일화재 지분을 보유중인 KB자산운용이 한화 우호세력에 지분을 일부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지엔비씨더스는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232개,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해 578개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