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사주 소각계획을 밝혀 향후 주가가 주목된다.

이 회사는 과거 자사주 소각 기간에 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여 이번에도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다.

KT는 지난 1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9월19일까지 166만6700주(약 750억원)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소각하기로 했다.

19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KT는 2006년 4월3일~6월26일(약 522만주),2007년 5월23일~7월31일(약 205만주),2007년 10월11일~12월17일(약 236만주) 등 세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고 주가는 이 기간에 10% 정도씩 올랐다.

이 증권사 최남곤 연구원은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과거보다 작지만 KTF와의 합병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도 과거처럼 10% 정도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순이익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성향은 50% 이상으로 유지될 전망이어서 주당 현금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2000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KT 주가는 0.77% 하락한 4만5200원으로 마감,5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