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는 장난감으로,어른들에게는 허리를 날씬하게 하는 운동기구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훌라후프가 19일 탄생 50주년을 맞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훌라후프는 1958년 미국의 장난감회사 '왬-오(Wham-O)'의 공동창업자인 리처드 너와 아서 멜린이 호주 원주민 어린이들 사이에서 장난감으로 쓰인 커다란 대나무 고리를 보고 고안해냈다.

훌라후프는 시판 두 달 만에 미국에서 2500만개가 팔려나갔고 1년 뒤엔 세계에서 1억개의 주문을 받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당시 최고 스타였던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보다도 더 큰 인기를 누린다는 평까지 받았었다.

옛 소련에선 한때 훌라후프가 미국적 공허함을 상징한다는 이유로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