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9일 "물류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제3자 물류회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화물연대 파업은 현재의 다단계 물류 운송 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책임지고 물류를 맡길 회사가 없으니까 자회사를 만든 것"이라며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제3자 물류회사를 육성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DHL 같은 글로벌 물류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해 물류사업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주택 정책과 관련,"참여정부가 주택 정책에 함몰됐지만 수요 억제책이나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위주로 하다 보니 성공하지 못하고 미분양 양산 등 부작용이 생겼다"며 "선진국에 비해 주택이 부족한 만큼 택지를 늘리고 주택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거나 보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렵게 만들었는데 쉽게 걷어낼 수 없고 보완할 생각도 없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공기업 민영화와 혁신도시 논란에 대해 "공공기관이 옮겨 간다고 해서 도시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겠느냐"며 "공기업 개혁안을 먼저 마련한 뒤 혁신도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건호/김철수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