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정책 운영 방향으로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을 꼽았다.

또 국내외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한편 공기업 선진화,규제 개혁,교육제도 개선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 현실에 대해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은 우리만이 아니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급등과 서민생활 불안정에 대한 따가운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올 들어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과 중국도 엄청난 물가 상승을 경험하는 등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킨 것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고통받는 것은 서민이니 민생을 보살피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국정 운영의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장 중심의 기존 경제 정책 기조를 완전히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서민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일단 물가 안정을 중시하지만 서비스산업 발전과 자원 확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과거 오일 쇼크 때 마이너스 성장을 하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 우리의 사정이 결코 나쁘지 않음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가 급등하면서 한편으로는 플랜트 사업 기회가 늘어나는 등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자원 확보와 함께 서비스산업을 개발해 일자리를 창출,긍정적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