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형 건설업체들이 국내 주택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무실이 모자랄 정도로' 인력을 대거 불리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신성장 사업과 해외 건설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작년 말 4828명이던 회사 인력을 올 들어 5136명으로 300명 넘게 늘렸다.

이처럼 인력을 크게 늘린 데는 무엇보다 올초 발전사업본부 신설의 영향이 컸다.

GS건설은 에너지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플랜트사업본부에 속했던 발전사업부를 따로 떼어내고 여기에 신규 채용 인원 등 170여명을 새로 배치했다.

또 바닷물을 생활용수로 바꾸는 등 '물산업'을 담당하는 환경사업본부 인력도 50명가량 늘렸다.

원유값 폭등으로 '오일 달러'가 넘치는 중동지역에서 담수화 플랜트 공사가 늘어나는 데 따른 조치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올해 인원 늘리기에 한창이다.

금호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들어 회사 인력을 200여명 늘렸고 대우건설은 150여명,SK건설은 100여명 증원했다.

인력 급증으로 일부 건설사들은 사무실이 부족해 인근 빌딩에 사무실을 새로 구하고 있다.

GS건설은 발전사업본부 사무실을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환경사업본부 사무실은 종로구 공평동 공평빌딩에 새로 마련했다.

SK건설도 지난달 공평빌딩에 건축부문 사무실을 새로 옮겼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