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0일 현 장세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캐스팅 보트(막상막하인 두 세력 사이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제3자의 표:결정권)를 쥐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연속 지속중인 외국인의 현물 매도와 개인의 저가매수가 수급 균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데, 반등시 개인의 차익실현으로 인해 차익매수보다는 차익매도의 영향력이 우세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선물옵션 만기 이후 시장 베이시스(선/현물간 가격차)는 지난주 후반 1.20P에서 이번주 2.20P까지 빠르게 개선된 상황으로, 향후 시장 베이시스는 1.20~2.00P의 밴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익거래는 2.00P 내외에서 순유입되고, 1.40P 이하에서 유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만기일 전후 시장 베이시스 하락과정에서 출회됐던 2조원의 차익매도 물량 중 약 1조원이 재유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매수차익잔고도 6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여력이 존재한다”고 추산했다.

다만 차익매수에 의한 수급 개선의 효과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연일 2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중인 외국인 현물매도와 유가 상승이 의미 있는 변곡점을 형성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