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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지수대, 바닥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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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재들이 연일 부각되면서 지수가 좀처럼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시 전문가 사이에서는 현 지수대가 바닥권이라는 의견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현 지수대를 바닥권으로 보는 쪽의 의견.

    20일 하나대투증권의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 지속 와중에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이 커진 요즘,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높지 않아 프로그램 매물 출회 부담이 적어져 지수 하방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기술적으로도 지난 2일 이후 하락 추세가 가팔라 강한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1700P대 초반에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지수대는 두터워지고 있는 일목균형표 상에서의 양운(陽雲)과 지난 4월2일에 발생했던 상승갭 상단에서의 지지가 예상되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동부증권의 송경근 애널리스트도 “지난 19일 모건스탠리를 마지막으로 미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일단락됐고, 유가상승과 인플레 발생 우려는 국내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미 연준의 긴축 의지가 확인된 만큼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으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기간 조정 속에 바닥권 타진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는 25일 예정된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화증권의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지수의 저점 타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유가급등세가 타이트한 수급상황과 지정학적 불안요인 등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을 수 있어 기업이익 전망 약화와 증시 수요 감소를 야기해 2분기 어닝시즌 기대치를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6월 들어 3조원에 달할 만큼 큰 외국인 매도공세는 글로벌 펀드의 리스크 회피 성격이 강한데, 이런 외국인들의 시각이 변하려면 현 리스크 요인이 개선되어야 하나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국내 수요에 기대를 걸기도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내수부진 속 물가불안으로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를 걱정할 처지인데다, 오는 25일 예정된 FOMC 회의까지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국증권의 전용수 리서치센터장도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 상황이 나빠질 때마다 쏟아지며 증시 하락 촉매가 되고 있으며, 외국인 매도세도 좀처럼 그치지 않는다”면서 “시장 수급 악화에 따른 증시 약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뉴욕증시 약세와 함께 6월말 예정된 미국 헤지펀드들의 상환일정상 유동성 확보를 위한 신흥시장에서의 추가 매도가 예상되어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 센터장은 “대내외 변수들이 불확실한데다 상승 모멘텀도 찾기 어려워 투자주체들이 매수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점차 굳어지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수급 상황도 악화일로라서 시장은 조그만 충격에도 매물이 쏟아지는 불안한 장세”라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도 단기이동평균선들이 역배열을 이루고 있는데다 하락시 거래가 늘어나며 매물이 축적되는 장세가 이어져 당분간 지수 상승은 기약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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