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와 남미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투자매력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자본시장의 축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이동해 왔으며, 여기에는 신흥시장의 기여도가 높았다"면서 "최근 고유가, 인플레이션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신흥시장의 경제 주도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동남아와 남미지역을 투자유망지역으로 선정했다.

신흥국 가운데 석유 생산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어쩔수 없이 물가압력과 이에 따른 금리 리스크가 부각되고 글로벌 유동성 둔화 등의 부정적인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

그러나 이미 과거에도 선진시장 대비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노출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으며, 그 격차가 점차 줄이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원자재 및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활발한 역내교역과 함께 내수소비와 투자가 성장하고 있어서 경제적 탄력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다만 동남아 지역 중 최근 베트남 경제가 내부적인 과열로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베트남 지역에 투자는 지양해야한다는 것.

동남아시아 투자 펀드 내 베트남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동남아시아 투자 펀드 가운데 베트남 비중이 낮은 펀드를 추천했다.

또한 남미 지역은 자원 부국으로 원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고유가, 고물가 기조에서 틈새시장(Niche market)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

이 지역은 고유가의 수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역내 및 역외설정 펀드를 통한 간접자본 역시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증권사 김순영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 공학팀이 국가별 경제환경과 기업이익 그리고 밸류에이션을 토대로 측정한 자료를 참고해 국가별 매력도를 측정했다"면서 "상위 국가는 터키, 인도네시아, 러시아, 태국, 인도, 중국 등으로 향후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