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의원 "제적된 학생이 재학생으로 나왔다" 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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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고려대 김지윤 학생에 대해 "고대녀는 학생이 아니다"고 발언한 것이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고대생인게 부끄럽다"고 발언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2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의 시민 논객으로 참여해 유수같은 말을 쏟아냈던 고려대 김지윤(사회학과 4학년) 학생은 일명 '고려대녀' '호통녀' '김다르크' 등으로 불리우며 화제를 모았었다.
이날 '100분 토론'에 출연한 주 의원은 김지윤 학생의 신상이 기록된 문서를 들고 나와 "고대녀라는 학생은 사실 학생이 아니다. 고려대에서 제적된 학생이 여기에 재학생인 것으로 나왔다"며 "민주노동당원이고 각종 선거에 관여하는 등 거의 정치인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100분 토론'이 방송되고 있을 당시 김지윤 학생은 촛불집회서 발언을 하던 중이었으며 집회를 마친 뒤 다음날 있을 기말고사 때문에 학교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지윤 학생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인들에게 전화로 주 의원 이야기를 들었는데 황당하고 어이 없다"는 불쾌감을 나타내며 "한 정당의 대표로 공중파에 나와서 어떻게 한 학생의 명예를 짓밟을 수 있느냐. 20일 정오께 시험이 끝나자마자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송이 나가고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와 '100분 토론' 게시판을 통해 '고려대녀'에 대해 잘못된 정보로 흠집내기식 비난을 한 주성영 의원에 대해 비판하는 한편, 김지윤 학생에 대한 격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주성영 의원은 이날 '고대녀 발언'외에도 " '100분토론' 에서 자꾸 다음 아고라를 광고해주고 있다. 다음 아고라는 객관적인 평가를 못 받는 곳이고 '디지털 마오이즘'이 판치는 그런 토론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