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7명 가운데 한국 선수가 5명.

미국 LPGA투어 웨그먼스LPGA(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CC(파72ㆍ길이 63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2006년 챔피언 장정(28ㆍ기업은행)을 비롯해 김송희(20ㆍ휠라코리아),강수연(32ㆍ하이트),박인비(21),정지민(24)이 4언더파 68타를 쳐 크리스티 커(미국),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 폭이 좁기 때문에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과 전략적 공략이 요구되는 만큼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2위만 세 차례 한 장정은 12번홀(파4)에서 117야드를 남겨두고 피칭웨지로 이글을 잡았고 버디도 2개를 낚았다.

강수연은 보기 3개를 범했으나 버디 5개와 함께 7번홀(165야드)에서 9번 우드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수연은 2005년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으로 3년간 풀시드를 획득했으나 2006년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올해 상금랭킹 9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시드를 잃게 돼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상금랭킹 7위를 달리고 있는 김송희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고 양영아(30),배경은(22ㆍCJ),한희원(30ㆍ휠라코리아),민나온(20)은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다.

'디펜딩 챔피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총 퍼트 수 32개가 말해주듯 퍼팅 난조를 보이며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오초아는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게임이 안 풀렸으나 막판 17,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4차례의 티샷 가운데 절반만 페어웨이에 떨어질 정도로 티샷에 어려움을 겪으며 1오버파 73타로 공동 56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