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와 석유화학주가 상반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후 1시17분 현재 SK에너지, S-Oil 등 정유주들은 주유소 상표표시제(폴사인제)를 폐지 결정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LG화학, 한화석유화학 등 석유화학주들은 제품가격 호조와 화물연대파업 협상 타결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주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유소 상표표시제를 폐지키로 한 것과 관련 가격경쟁으로 인한 가격인하가 예상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주문이 몰리면서 오후들어 낙폭이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GS홀딩스는 6.73%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SK에너지와 SK는 각각 4.82%, 4.29%씩 떨어지고 있다. S-Oil도 3.12%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상표표시제 폐지는 정유업계 내 내수가격 경쟁 유발이라는 관점에서 부정적"이라며 "일부 정유사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전개할 경우, 시장점유율 수성을 위한 각사들의 대응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시간 한화석유화학은 5.79%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LG화학 또한 3.24% 오르고 있고, 호남석유는 0.61% 상승하고 있다. 코오롱, 효성 등 화섬업체들도 각각 4.51%, 1.69%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석유화학업체들의 잇단 설비사고와 정기보수 등이 겹치면서 제품가격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화물연대 파업협상이 타결되면서 반등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기관과 외국계의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전날 한화석화에 대해 "지난 4월 4525억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이후 한화석화의 주가가 지속적인 약세를 시현했지만 PVC, PE 등 주력 제품들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매수' 의견과 1만8000원을 유지했다.

화물연대와의 운송료 협상이 타결된 LG화학 역시 씨티그룹을 통한 매수주문이 계속되면서 반등하고 있다.

효성과 코오롱은 실적개선이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코오롱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증가율은 2분기 58.3%, 3분기 346.7%, 4분기 1495.2%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이 가장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