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2시까지 진행된 MBC '100분토론'에서는 '이명박 정부와 촛볼,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로 주성영 한나라당 국회의원,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종률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패널로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주성영 의원은 일명 '고대녀' '호통녀' '김다르크'로 불리고 있는 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 김지윤 학생에 대해 언급, 물의를 빚고 있다.

주성영 의원은 "진중권 교수께서 선량한 시민들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고려대생이 아닌 정치인"이라며 "고려대 여학생 기억나시죠? 그 여학생 프로필"이라며 종이를 꺼내 보여줬다.

이어 "이게 김지윤 학생인데. 알고보니 고려대학교 학생이 아니다"라며 "고려대학교에서 제적을 당한 학생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력을 보면 민주노동당 당원이다.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선거운동을 한다"며 "지난번 프로그램에 나올 때는 고려대학교 재학생으로 나왔다. 이게 얘기가 되냐"고 비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진행자인 손석희는 "주성영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해 주셨는데 아마 저희쪽으로 전화가 온 것 같다. 아까 문제제기한 고려대 김지윤 학생이 복학됐다는 얘기가 있다. 제적됐다 복학돼 현재 학생 신분이라는 이야기입니다"라고 공지했다.

김지윤 학생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인들에게 전화로 주 의원 이야기를 들었는데 황당하고 어이 없다"는 불쾌감을 나타내며 "한 정당의 대표로 공중파에 나와서 어떻게 한 학생의 명예를 짓밟을 수 있느냐. 20일 정오께 시험이 끝나자마자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성영 의원은 이날 '고대녀 발언'외에도 " '100분토론' 에서 자꾸 다음 아고라를 광고해주고 있다. 다음 아고라는 객관적인 평가를 못 받는 곳이고 '디지털 마오이즘'이 판치는 그런 토론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손석희는 "제가 광고 홍보한 바는 없는데, 중립기관에서 판단하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많은 네티즌들은 주성영 홈페이지, 주성영 블로그 등을 검색하며 잘못된 발언에 크게 질타하고 있으며 주성영 홈페이지는 다운이 될 절도로 접속자가 폭주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