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코리언 더비'로 마무리된다.

한국과 북한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별리그 3조 6차전을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경기로 남북 대표팀 간 맞대결이 한반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 모두 나란히 3승2무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라 이번 경기는 조 선두를 결정한다는 의미만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남북 관계의 특수성에서 양 팀 모두 패배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태라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역대 공식 전적(5승5무1패)에서 한국이 압도적 우세지만 북한은 3차예선 참가 20개국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 중이어서 골문을 여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부상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원희(수원),배탈 증세가 있는 설기현(풀럼) 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베스트 11'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공격라인은 박주영(서울)을 꼭짓점으로 좌우에 이근호(대구)와 이청용(서울)을 배치할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정대세(가와사키)를 전방에 깊숙이 박아놓고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가 측면과 배후에서 2선 공격으로 한국의 수비진을 괴롭힐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