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지난 13일부터 워싱턴에서 벌여온 쇠고기 추가 협상을 20일 사실상 타결지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날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장관급 회의가 종료됐으며 양측은 상호 만족할 만한 결과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그레첸 하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변인도 "우리는 좋은 진전을 이뤘고,상호 동의할 만한 방안에 근접했다"면서 "양측 대표가 정부 및 이해 관계자들과 (협상 결과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귀국,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관계장관 회의와 고위당정 회의를 거쳐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합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한ㆍ미 양국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입 금지에 대한 민간 업계의 자율규제를 정부 차원에서 실효성 있게 보장하는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육류 수입업체 모임인 한국수입육협의회는 이날 오후 임시 회장사인 에이미트 사무실에서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쇠고기만 자율적으로 수입하겠다"는 자율결의 성명을 발표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