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데크하우스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오리엔탈정공이 안정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오리엔탈정공은 20일 11.06% 오른 1만15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오리엔탈정공은 선박의 조타실 및 거주구역인 데크하우스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업으로 이 분야 매출이 전체의 68%에 달한다.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며 이미 2010년까지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수주 물량만으로 지난해 3110억원이던 매출이 2010년에는 613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후판 등 원자재를 매출처인 조선사에서 확보해주는 비중이 지난해 40% 수준에서 올해 70∼80%까지 높아져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이다.척당 200억∼300억원에 이르는 주거용 선박에서도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며 새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중국 다롄에 지어질 새 공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면서 순이익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성 연구위원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7% 증가한 4060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227원에서 1013원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