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은 지금 '原電'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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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에너지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원전) 45기를 건설해야 한다."(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석유중독증을 끝내려면 원전을 확대하는 길밖에 없다."(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원자력발전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해법이었음이 입증되고 있다."(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
그동안 안전성 논란으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아온 원자력발전이 최근 유가 폭등에 따른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 받으면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각국이 석유 등 탄소에너지 대안으로 원전 건설에 뛰어들면서 벌써부터 원전 건설비 상승과 에너지원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는 36기이며,계획 중인 원전도 93기로 집계됐다.
일본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24일자)에서 향후 20년간 총 150기가량의 원전이 신설되고,관련 시장 규모가 100조엔(약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원전 시장은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고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자 원자력발전에 '올인'하고 있다.
100만㎾짜리 원전 1기(가동률 80% 기준)를 지을 경우 석유로 환산하면 연간 1000만배럴,LNG(액화천연가스)는 120만t을 절약할 수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20년까지 31기를 건설키로 해 가장 많다.
소형 원전 17기(출력 합계 378만㎾)를 가동 중인 인도는 16기의 건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가동 중인 원전의 60% 이상이 노후화돼 대규모 증설이 불가피한 러시아는 17기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수력에 의존해온 브라질도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원전 건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동의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도 지난달 전력사업자 회담을 열어 원전을 건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전 문제를 이유로 수십 년간 원전 건설을 꺼려온 미국과 유럽도 신규 건설에 나섰다.
2005년 '에너지 정책법'을 제정,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원전 건설로 방향을 튼 미국은 12기의 원전을 계획 중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원전 신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원전이 없는 이탈리아도 지난달 1987년 국민투표로 결정한 원전 동결 정책을 버리고 건설 방침을 밝혔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도 신규 건설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 같은 원전 건설 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각국이 한꺼번에 원전 건설에 나서면서 관련 원자재 및 플랜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엔지니어링 비즈니스의 소 아츠시 연구원은 "원전 안전 사고가 생겨 환경론자들의 반대가 거세지고,이로 인해 정부의 원전 정책이 변경될 경우 에너지 공급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석유중독증을 끝내려면 원전을 확대하는 길밖에 없다."(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원자력발전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해법이었음이 입증되고 있다."(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
그동안 안전성 논란으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아온 원자력발전이 최근 유가 폭등에 따른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 받으면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각국이 석유 등 탄소에너지 대안으로 원전 건설에 뛰어들면서 벌써부터 원전 건설비 상승과 에너지원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는 36기이며,계획 중인 원전도 93기로 집계됐다.
일본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24일자)에서 향후 20년간 총 150기가량의 원전이 신설되고,관련 시장 규모가 100조엔(약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원전 시장은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고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자 원자력발전에 '올인'하고 있다.
100만㎾짜리 원전 1기(가동률 80% 기준)를 지을 경우 석유로 환산하면 연간 1000만배럴,LNG(액화천연가스)는 120만t을 절약할 수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20년까지 31기를 건설키로 해 가장 많다.
소형 원전 17기(출력 합계 378만㎾)를 가동 중인 인도는 16기의 건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가동 중인 원전의 60% 이상이 노후화돼 대규모 증설이 불가피한 러시아는 17기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수력에 의존해온 브라질도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원전 건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동의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도 지난달 전력사업자 회담을 열어 원전을 건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전 문제를 이유로 수십 년간 원전 건설을 꺼려온 미국과 유럽도 신규 건설에 나섰다.
2005년 '에너지 정책법'을 제정,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원전 건설로 방향을 튼 미국은 12기의 원전을 계획 중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원전 신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원전이 없는 이탈리아도 지난달 1987년 국민투표로 결정한 원전 동결 정책을 버리고 건설 방침을 밝혔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도 신규 건설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 같은 원전 건설 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각국이 한꺼번에 원전 건설에 나서면서 관련 원자재 및 플랜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엔지니어링 비즈니스의 소 아츠시 연구원은 "원전 안전 사고가 생겨 환경론자들의 반대가 거세지고,이로 인해 정부의 원전 정책이 변경될 경우 에너지 공급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