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버지상을 대표하는 배우 최불암이 방송에 출연해 부인인 탤런트 김민자와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출연한 최불암은 방송에서 아내인 탤런트 김민자와 결혼하게된 과정을 밝혔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당시 무명 연극배우였던 최불암과는 달리 김민자는 당대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탤런트로 TV에서 활약중이었다고 한다.

김민자를 처음 봤을 당시 느낌에 대해 최불암은 "아내를 TV에서 처음 봤다. 정신이 나갔었다. 완전히 돌았다"며 당시의 기분을 설명했다.

최불암은 결혼하라는 집안의 압력에 못생긴 얼굴로 배우를 하면서 다음 세대에는 한을 풀자는 생각에 친구들이 결혼 상대로 유명 연예인인 김민자를 추천했다고.

그길로 최불암은 옷을 한벌 사입고 김민자의 정보를 조사해 식사 장소를 찾아갔다.

김민자가 보이는 자리에서 그녀가 식사를 마칠때까지 기다린 최불암은 식사를 마친 김민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식사값을 대신 지불하며 김민자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김민자가 최불암의 존재를 묻자 "나 최불암이요"라는 한마디만 남긴채 그자리를 나와 김민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집안 형편도 안좋은데다 직업도 배고픈 연극배우라는 안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김민자와 결혼하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힌 최불암은 "그 얘기를 다 하자면 역사책을 써도 모자라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최불암은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서 말총머리 오숙수 역을 맡아 출연중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