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공공의 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왕비호가 드디어 문희준과 한 무대에서 만났다.

Mnet <문희준의 음악반란>에 신인으로 출연한 '왕비호'(윤형빈)가 아이러니하게도 가수로서의 첫 출발로 문희준의 음악반란을 선택한 것.

무엇보다 왕비호로 처음 개그를 시작할 때 문희준을 발판으로 주목을 받은 터라 정작 문희준이 MC로서는 무대에 오른다는 결심이 쉽지 않았을 터.

이에 왕비호는 “사실 걱정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음악을 시작한 이상 신인들의 등용문인 문희준의 음악반란에서 가장 먼저 인정받고 싶었다”는 속내를 밝혔다.

“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셨다고 들었다”며 왕비호가 속한 <오버 액션> 그룹을 소개한 문희준은 “어떻게 하는지 아주 잘 지켜보겠다”는 비장한 멘트로 지금까지의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무대를 마친 왕비호 윤형빈에게 “솔직히 장난으로 음악을 시작하지 않았음을 느꼈다. 열심히 해서 오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개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즐겨 보고 있다. 그러나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큰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많이 헤아려 달라. 꾸준히 개그를 사랑하겠다”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왕비호 역시 “처음엔 개그로 말했지만 꾸준히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문희준을 보며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정말 좋아한다”며 그간의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문희준의 음악반란 최초로 올 라이브 밴드를 동원하며 대대적인 데뷔 무대를 치른 왕비호의 첫 무대는 오는 25일 저녁 7시에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