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유럽 '블루칩화가' 물량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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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의 현대미술 '스타'들이 몰려오고 있다.
올 들어 신표현주의 작가 안젤름 키퍼·로베르 콩바스·줄리안 슈나벨,추상화가 로만 오팔카·주제페 페노네·귄터 위커,부부 작가 크리스토 & 장 클로드가 작품전을 가진 데 이어 최근에는 장 피에르 레이노(프랑스·64),빌 비올라(57)·존 웨슬리(80)·조너선 브롭스키(66)·척 노리스(미국·68),마크 퀸(영국·44) 등이 가세하고 있다.
가나아트갤러리와 국제갤러리,학고재화랑,PKM갤러리 등 대형 화랑들이 환금성이 좋은 해외 미술품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틀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대부분 국제 미술시장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은 작가들로 환금성이 보장되는 만큼 가격도 소품은 점당 수천만원,수작은 수억원을 호가한다.
국내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중 상당 부분이 팔려나가 이들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뉴욕 파리 런던 등에서 작품을 사모은 뒤 국내 아트페어에 내다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화랑도 생겼다.
일부 화랑은 작가들을 불러들여 홍보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금융상품 광고에 '빅 팟(Big Pot·화분)' 시리즈가 활용되면서 주목받은 장 피에르 레이노는 아예 서울에서 신작 발표회(25일~7월13일)를 갖는다.
학고재화랑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화분' 시리즈뿐만 아니라 '단어' '페인트 통' 시리즈 등 최근작 20여점이 나온다.
1991년 자신의 머리 모형에 실제 혈액 4ℓ를 넣어 만든 작품 '셀프'로 세계 미술계에 화제를 모았던 영국의 마크 퀸도 다음 달 11일부터 8월3일까지 가나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펼친다.
퀸은 2005년 9월 팔다리가 없는 앨리슨 래퍼의 5m짜리 임신 모형조각을 트라팔가 광장에 전시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다음 달에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회화·조각 20여점을 출품하고 홍보 마케팅도 벌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도 한국을 찾는다.
오는 27일부터 7월31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그는 고 백남준씨와 미국 뉴욕 에버슨미술관에서 함께 일한 비디오 아트 1세대 작가.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선보인 대규모 신작 '해변 없는 바다'와 연관된 작품 '변형' 시리즈 10점을 출품한다.
2층 전시장 전체를 꾸민 2001년작 '천년을 위한 다섯 천사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미국의 팝아트 작가 존 웨슬리(PKM갤러리),게리 시몬즈(카이스갤러리),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앞의 22m짜리 조각 '망치질하는 사람'으로 잘 알려진 조너선 브롭스키(표화랑) 등이 서울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이처럼 미국 유럽 등 인기 작가들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들 작가의 작품 가격이 국내 스타 작가들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대형 상업화랑들이 강남권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미술품 VIP마케팅' 역시 해외 스타 작가들의 전시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국내 미술시장의 조정이 길어지자 일부 화랑들이 국내 작가 작품 판매보다 해외 인기작가 작품을 대거 수입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작품을 구입할 때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올 들어 신표현주의 작가 안젤름 키퍼·로베르 콩바스·줄리안 슈나벨,추상화가 로만 오팔카·주제페 페노네·귄터 위커,부부 작가 크리스토 & 장 클로드가 작품전을 가진 데 이어 최근에는 장 피에르 레이노(프랑스·64),빌 비올라(57)·존 웨슬리(80)·조너선 브롭스키(66)·척 노리스(미국·68),마크 퀸(영국·44) 등이 가세하고 있다.
가나아트갤러리와 국제갤러리,학고재화랑,PKM갤러리 등 대형 화랑들이 환금성이 좋은 해외 미술품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틀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대부분 국제 미술시장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은 작가들로 환금성이 보장되는 만큼 가격도 소품은 점당 수천만원,수작은 수억원을 호가한다.
국내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중 상당 부분이 팔려나가 이들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뉴욕 파리 런던 등에서 작품을 사모은 뒤 국내 아트페어에 내다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화랑도 생겼다.
일부 화랑은 작가들을 불러들여 홍보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금융상품 광고에 '빅 팟(Big Pot·화분)' 시리즈가 활용되면서 주목받은 장 피에르 레이노는 아예 서울에서 신작 발표회(25일~7월13일)를 갖는다.
학고재화랑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화분' 시리즈뿐만 아니라 '단어' '페인트 통' 시리즈 등 최근작 20여점이 나온다.
1991년 자신의 머리 모형에 실제 혈액 4ℓ를 넣어 만든 작품 '셀프'로 세계 미술계에 화제를 모았던 영국의 마크 퀸도 다음 달 11일부터 8월3일까지 가나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펼친다.
퀸은 2005년 9월 팔다리가 없는 앨리슨 래퍼의 5m짜리 임신 모형조각을 트라팔가 광장에 전시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다음 달에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회화·조각 20여점을 출품하고 홍보 마케팅도 벌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도 한국을 찾는다.
오는 27일부터 7월31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그는 고 백남준씨와 미국 뉴욕 에버슨미술관에서 함께 일한 비디오 아트 1세대 작가.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선보인 대규모 신작 '해변 없는 바다'와 연관된 작품 '변형' 시리즈 10점을 출품한다.
2층 전시장 전체를 꾸민 2001년작 '천년을 위한 다섯 천사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미국의 팝아트 작가 존 웨슬리(PKM갤러리),게리 시몬즈(카이스갤러리),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앞의 22m짜리 조각 '망치질하는 사람'으로 잘 알려진 조너선 브롭스키(표화랑) 등이 서울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이처럼 미국 유럽 등 인기 작가들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들 작가의 작품 가격이 국내 스타 작가들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대형 상업화랑들이 강남권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미술품 VIP마케팅' 역시 해외 스타 작가들의 전시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국내 미술시장의 조정이 길어지자 일부 화랑들이 국내 작가 작품 판매보다 해외 인기작가 작품을 대거 수입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작품을 구입할 때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