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2,000선이 무너지는 등 뉴욕 증시의 환경이 썩 좋지 않다.

국제유가 오름세에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금융부문 불안정이 겹쳐 있는 국면이다.

이런 상황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와 금융부문의 불안정성이 얼마나 진정되느냐에 따라 뉴욕 증시의 움직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연 회의 후 내놓을 통화정책 발표문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와 함께 이번 주 발표될 주택경기 관련 지표도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뉴욕 증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FOMC다.

24~25일 열리는 FOMC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금리정책을 결정한다.

현재로선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회의 후 내놓을 통화정책 발표문 내용.현재 경제 환경을 어떻게 평가하고 금리 인상 여부를 시사할지가 주목된다.

만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통화정책 변경을 꾀할 경우 뉴욕 증시에 미칠 영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선에 그칠 경우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을 전망이다.

FOMC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26일 새벽 3시15분) 발표된다.

국제유가 움직임도 두말할 필요없이 중요한 변수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수급 전망과 중동 정세에 따라 등락을 보인 끝에 주간 0.2% 하락한 배럴당 134.62달러에 마감됐다.

이번 주에 130달러대를 깨고 120달러대로 하락할지,아니면 140달러대로 상승할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 중에서는 주택경기 관련 지표가 단연 관심의 대상이다.

미국 집값 동향을 가장 잘 알 수 있다는 4월 중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24일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15.5%의 하락률로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집값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5일 발표될 5월 신규 주택 판매 동향과 26일 나올 5월 기존 주택 판매 동향은 주택경기의 현재를 정확히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발표될 5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0.2% 상승하며 전달(0.1%)보다 오름폭이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나올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최종치는 1.1%로 수정치(0.9%)보다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