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지 큐… 아일 라이크 어 수지 큐~~.'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대성 디큐브시티 특설무대.한국경제매거진 주최로 열린 제1회 한경 직장인밴드 경연대회에 참가한 5000여명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하늘소밴드'의 앙코르 공연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수지큐로 코미디계의 스타가 됐던 고 이주일씨에 이어 또 다른 수지큐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하늘소밴드는 이화푸드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는 박대용씨(기타)를 리더로,이충호 청우건축 이사(베이스기타) 김순예 문지원학원 강사(키보드) 김문구 SK대덕기술원 사원(드럼)이 팀을 이룬 혼성 4인조 그룹.대전지역서 활동하는 직장인 연합밴드다.하늘소밴드는 이날 15개팀이 벌인 본선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3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리드보컬 박대용씨는 "주변 사람의 권유로 참가했는데 뜻밖의 큰 상을 수상했다"며 "음악을 통해 직장 분위기를 살리는 데 더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금상은 대명비발드파크 오션월드의 '오션밴드',은상은 베어링웨이 경리부에 근무하는 박윤자씨(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미시밴드 '드림05',동상은 스위스향료업체 지보단코리아의 강동운씨(기타)가 리더로 있는 '즐밴',인기상은 인천지방경찰청의 '폴리스라인'이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출세하고 돈벌기 위해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 대부분 연주 실력이 출중했다"며 "이들이 직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를 밝게 만드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았던 개그맨 김종석씨는 "기업이 성공하려면 데카르트(테크놀로지+아트)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데 직장인 밴드가 직장 내 문화와 예술 창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직장인밴드 경연대회는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경제가 죽을 쑤면서 사기가 떨어진 직장인의 기를 살리고,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경제매거진은 이 행사를 연 2회가량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노동부 산업단지공단 대성 남영L&F 동원F&B 동화약품 C&그룹 ㈜두산 국민은행 등이 도움을 줬다.

김낙훈 한경비즈니스 편집위원 nhkim@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