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최근의 국정 상황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안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유치 활동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촛불시위 등 최근의 어려운 국정을 쇠고기 문제 하나로 보지 말고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문제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결국 이 대통령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스스로 마음을 먹으면 잘되는 것이고,누가 보좌를 해서 된다는 것은 헛소리"라면서 "대통령 임기가 4년8개월이나 남아 있는 등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에 청와대 수석을 교체한 면면을 보면 (대통령이) 이제 관료들을 좀 보는 것 같은데 이는 바람직한 것"이라며 "공무원들을 어느 정도는 써야지 과거 정권에서 공무원을 했다고 내치면 안 된다"고 말해 공직사회를 포용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