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상업용 에어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 최대 전기.전자 업체이자 빌딩관리시스템 분야 선두 기업인 독일의 지멘스와 손잡았다.

LG전자는 샤샤 브로젝 한국지멘스 빌딩자동화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상업용 에어컨 컨트롤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지멘스와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LG전자는 기존 에어컨 제품뿐만 아니라 이를 제어하는 솔루션까지 확보하게 돼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향후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늘리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환용 LG전자 부사장은 "지멘스와의 MOU 체결로 냉난방 공조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가정용 에어컨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빌딩이나 아파트 단지에 쓰이는 상업용 에어컨 제품과 이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 솔루션 분야로 넓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냉난방 공조시장은 상업용 에어컨 시장과 컨트롤 솔루션 시장으로 나뉜다.

최근 유럽,북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 효율화 등이 이슈화되면서 공조관리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컨트롤 솔루션이 통합된 상업용 에어컨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세계 상업용 에어컨 제품 시장은 지난해 324억달러에서 올해 363억달러로,관련 컨트롤 솔루션 시장은 170억달러에서 올해 190억달러로 각각 커질 전망이다.

지멘스는 산업용 솔루션,에너지,헬스케어 등의 사업을 통해 지난해 104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독일 최대의 기업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