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 개발한 3세대 이동통신 독자표준인 TD-SCDMA(시분할연동 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을 적용한 휴대폰용 칩 제조에 나섰던 다국적 기업들이 요즘 난감해하고 있다.

TD-SCDMA 상용 서비스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서다.

22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다탕모바일은 TD-SCDMA 휴대폰용 칩을 만드는 T3G테크놀로지의 실적이 악화되자 보유 중인 지분 32.11%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T3G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에 1억1729만위안(175억9350만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03년 설립된 T3G테크놀로지에는 다탕모바일 외에 필립스가 설립한 NXP반도체(42.7%)와 삼성전자(16.91%),모토로라(8.28%) 등도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TD-SCDMA 휴대폰 칩 제조업체인 커미트는 경영 악화로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커미트에도 중국 기업은 물론 LG전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노키아 등 다국적 기업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