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유학컨설팅 업체보다도 실전 노하우가 풍부하다고 자신합니다."

유학전문업체 아이엔아이유니버설 권순후 대표(24)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젊은 사업가다.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적잖은 비용을 내고 유학 컨설팅을 받고 있는 학생이 벌써 10여명에 이른다.

입소문과 셈이 빠른 학부모들이 아들뻘인 그에게 거리낌없이 아이를 맡기도록 하는 '재간'은 뭘까.

권 대표는 22일 "학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수년간 미국 유학 준비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의 카페 '리얼SAT' 운영진으로 5년간 활동하면서 수많은 학생들의 유학 경험을 접하고,학교별 특징과 준비하는 방법을 저절로 꿰게 됐죠.저 스스로도 2003년 미국 윌리엄앤메리대(경제학)에 진학했고요."

그는 지난해 2월 귀국한 뒤 곧바로 유학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저도 나름대로 '마음의 예행연습'을 하고 유학을 갔는데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권 대표가 짜는 유학준비 일정표는 성격별 유형을 보여주는 MBTI 검사와 지능지수 검사부터 시작해 1년간 수험생이 준비해야 할 일정으로 빼곡하다.

고등학교에서 들어야 할 선수과목(AP)은 뭔지,과외활동은 어떤 것을 어느 시점에 해야 하는지,추천서는 언제 누구에게 받아야 하는지도 일목요연하게 적혀있다.

권 대표는 "저 스스로도 강북의 일반 고등학교를 나와 미국 유학을 갔기 때문에 학교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 보통 학생들의 입장을 반영해 일정을 짜는 편"이라고 전했다.

"다른 데서 컨설팅을 받고 오신 부모님들도 많아요.제 나이가 어린 만큼 처음에는 못미더워하기도 하시고요.하지만 제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일정표를 보여 드리면 '여기가 훨씬 자세하고 일목요연하다'고 평가해주시죠."

권 대표는 "아직은 자본금 1000만원짜리 미니사이즈 회사지만 조금만 기다려 봐달라"며 "미국 카플란이나 프린스턴과 같은 유명 유학전문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멀지 않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