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1700선을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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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 지수가 급락세다. 갭하락 출발한 후 17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1700선 사수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3개월 만에 재현된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 1만3000선 붕괴에서 이날의 급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중국의 에너지 가격인상으로 급락했던 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피치와 S&P에 이어 무디스도 세계1,2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을 각각 5단계와 3단계 강등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채권보증사들의 신용 등급 하락은 이들이 보증을 선 지방채, 구조화 채권 등의 실적 악화와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지수의 급락 가능성이 크다”며 “직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1720선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압력 증가와 주요국 금리인상 임박 등 대내외 투자환경의 비우호적인 상황을 들어 1700선 테스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대외불안 요인으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미국증시가 하락할 때마다 코스피 지수도 주저앉는 주가 동조화 현상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에서는 “지난 주말 재부각된 신용위험에 대한 미국 증시의 반응은 다소 과민했다”며 “기술적 지표들이 미국 증시의 바닥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달랬다.
유진투자증권도 “지수의 60일선, 120일선 하향 이탈, 추세적 분기선인 1730선 하회에다 심리적 지지선인 1700 지지가 무산되면 지난 3월의 연중 저점(3월17일 종가 1574.44P)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며 시장의 패닉 가능성을 우려하기는 했지만, 다른 변수가 조금씩 증시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대책이 논의되기 시작했고, 국내외 기업이익 전망의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수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지수가 1700선을 버텨낼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다.
23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43P(1.30%) 하락한 1708.70P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초 1700선을 밑돌기도 하던 지수가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
낙폭을 줄여나가며 1700선을 지키는 힘을 보여줄 지 지켜보자.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지난 주말 3개월 만에 재현된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 1만3000선 붕괴에서 이날의 급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중국의 에너지 가격인상으로 급락했던 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피치와 S&P에 이어 무디스도 세계1,2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을 각각 5단계와 3단계 강등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채권보증사들의 신용 등급 하락은 이들이 보증을 선 지방채, 구조화 채권 등의 실적 악화와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지수의 급락 가능성이 크다”며 “직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1720선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압력 증가와 주요국 금리인상 임박 등 대내외 투자환경의 비우호적인 상황을 들어 1700선 테스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대외불안 요인으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미국증시가 하락할 때마다 코스피 지수도 주저앉는 주가 동조화 현상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에서는 “지난 주말 재부각된 신용위험에 대한 미국 증시의 반응은 다소 과민했다”며 “기술적 지표들이 미국 증시의 바닥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달랬다.
유진투자증권도 “지수의 60일선, 120일선 하향 이탈, 추세적 분기선인 1730선 하회에다 심리적 지지선인 1700 지지가 무산되면 지난 3월의 연중 저점(3월17일 종가 1574.44P)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며 시장의 패닉 가능성을 우려하기는 했지만, 다른 변수가 조금씩 증시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대책이 논의되기 시작했고, 국내외 기업이익 전망의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수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지수가 1700선을 버텨낼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다.
23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43P(1.30%) 하락한 1708.70P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초 1700선을 밑돌기도 하던 지수가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
낙폭을 줄여나가며 1700선을 지키는 힘을 보여줄 지 지켜보자.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