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 날 없는 코스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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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NHN의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 하면 배임 및 횡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검찰이 코스닥사 투자로 관심을 끌던 재벌가 2~3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어,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 대장주 NHN, 올해 고점 대비 32% 급락
23일 오전 11시 37분 현재 NHN은 전주말보다 3100원(1.71%) 내린 1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이달 들어 16.24% 하락했으며 지난 1월 10일 최고가 25만9800원 대비 31% 가량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11조원대에서 8조5000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코스닥 시장을 이끌던 NHN의 하락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작됐다. 또한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 논란으로 게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이날 웹보드 게임의 고액베팅과 자동베팅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웹보드 게임의 트래픽이 감소했다며 해당 게임회사의 하반기 이후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NHN의 6개월 목표 주가를 29만원에서 2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NHN은 지난 12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고액베팅과 자동베팅 서비스 등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 '미다스의 손' 구본호씨 구속..다른 재벌가 2~3세로 수사 확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투자종목 마다 급등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LG가 3세 구본호씨를 지난 21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구씨의 구속 소식에 이날 오전 11시 39분 현재 구 씨가 대주주로 있는 동일철강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이외에도 레드캡투어, 액티패스, 엠피씨 등도 8~10%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씨는 2006년 10월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을 인수한 뒤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부풀린 뒤 주식을 매각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미디어솔루션 이후 액티패스, 동일철강, 엠피씨 등 구 씨가 투자하는 종목마다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었다.
구 씨는 레드캡투어 주식 241만5000주(28.12%), 액티패스 주식을 포함한 지분 28.73%, 동일철강 주식 38만6000주(21.44%), 엠피씨 주식 63만9658주(5.14%)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다른 재벌가로 확산되면서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구 씨 외에도 6~7명의 재벌 2~3세들이 코스닥 시장 등에서 시세 조종이나 내부자 거래 등 위법 행위를 통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취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그룹의 3~4세가 지분을 취득한 글로포스트, 한국도자기 3세 김영집씨,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이 증자에 참여했던 코디너스, SK가의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인수한 M&M, LG가 구자극, 구본현씨가 공동대표인 엑사이엔 씨 등도 4~9%대의 하락율을 나타내고 있다.
◆ 배임-횡령 혐의도 끊이지 않아
전직, 현직 경영진의 배임·횡령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전 경영진의 배임에 피해를 입고 있다.
만인에미디어는 지난 20일 장 마감후 전 대표이사 임효석씨가 미화 818만4881달러 가량의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만인에미디어는 전 대표이사 임효석의 배임사건에 대해 현 경영진(대표이사 임승일,이승호)이 2005년 회사를 인수하기전 발생한 것으로, 2007년말 관련 금액 전액에 대해 대손처리해 향후 당기손익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인에미디어 관계자는 "미국현지법인인 Cellink사의 경영권 확보와 채권회수를 위한 소송진행중 발견된 이번 사건을 계기로Cellink사의 소송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으며 배임금액 84억 전액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 조치를 통해 전액 회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의 배임혐의 발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만인에미디어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회사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이고 있다.
IC코퍼레이션은 이날 임원의 횡령 및 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코스프 주식 실물 250만주를 부사장이 보관 및 관리 중이나 현재 해외 체류 중이어서 실물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사장 귀국 즉시 확인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NHN의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 하면 배임 및 횡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검찰이 코스닥사 투자로 관심을 끌던 재벌가 2~3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어,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 대장주 NHN, 올해 고점 대비 32% 급락
23일 오전 11시 37분 현재 NHN은 전주말보다 3100원(1.71%) 내린 1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이달 들어 16.24% 하락했으며 지난 1월 10일 최고가 25만9800원 대비 31% 가량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11조원대에서 8조5000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코스닥 시장을 이끌던 NHN의 하락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작됐다. 또한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 논란으로 게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이날 웹보드 게임의 고액베팅과 자동베팅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웹보드 게임의 트래픽이 감소했다며 해당 게임회사의 하반기 이후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NHN의 6개월 목표 주가를 29만원에서 2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NHN은 지난 12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고액베팅과 자동베팅 서비스 등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 '미다스의 손' 구본호씨 구속..다른 재벌가 2~3세로 수사 확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투자종목 마다 급등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LG가 3세 구본호씨를 지난 21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구씨의 구속 소식에 이날 오전 11시 39분 현재 구 씨가 대주주로 있는 동일철강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이외에도 레드캡투어, 액티패스, 엠피씨 등도 8~10%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씨는 2006년 10월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을 인수한 뒤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부풀린 뒤 주식을 매각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미디어솔루션 이후 액티패스, 동일철강, 엠피씨 등 구 씨가 투자하는 종목마다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었다.
구 씨는 레드캡투어 주식 241만5000주(28.12%), 액티패스 주식을 포함한 지분 28.73%, 동일철강 주식 38만6000주(21.44%), 엠피씨 주식 63만9658주(5.14%)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다른 재벌가로 확산되면서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구 씨 외에도 6~7명의 재벌 2~3세들이 코스닥 시장 등에서 시세 조종이나 내부자 거래 등 위법 행위를 통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취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그룹의 3~4세가 지분을 취득한 글로포스트, 한국도자기 3세 김영집씨,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이 증자에 참여했던 코디너스, SK가의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인수한 M&M, LG가 구자극, 구본현씨가 공동대표인 엑사이엔 씨 등도 4~9%대의 하락율을 나타내고 있다.
◆ 배임-횡령 혐의도 끊이지 않아
전직, 현직 경영진의 배임·횡령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전 경영진의 배임에 피해를 입고 있다.
만인에미디어는 지난 20일 장 마감후 전 대표이사 임효석씨가 미화 818만4881달러 가량의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만인에미디어는 전 대표이사 임효석의 배임사건에 대해 현 경영진(대표이사 임승일,이승호)이 2005년 회사를 인수하기전 발생한 것으로, 2007년말 관련 금액 전액에 대해 대손처리해 향후 당기손익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인에미디어 관계자는 "미국현지법인인 Cellink사의 경영권 확보와 채권회수를 위한 소송진행중 발견된 이번 사건을 계기로Cellink사의 소송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으며 배임금액 84억 전액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 조치를 통해 전액 회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의 배임혐의 발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만인에미디어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회사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이고 있다.
IC코퍼레이션은 이날 임원의 횡령 및 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코스프 주식 실물 250만주를 부사장이 보관 및 관리 중이나 현재 해외 체류 중이어서 실물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사장 귀국 즉시 확인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