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강한 기업은 내부 컨트롤에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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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볼 컨트롤이라고 한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가진 투수라고 해도 가운데로 몰리는 직구만으로는 타자를 잡아내기 어렵다.
때론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는 볼을 던지기도 하고,아래로 뚝 떨어지는 포크볼도 섞어 줘야 타자의 방망이를 피해갈 수 있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뭔가 될 듯하면서도 좀처럼 내 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소비자와 시장.'투 스트라이크,스리 볼'의 긴장감 속에서 결국 소비자를 잡아내는 나만의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한결같이 고객의 의견에 충성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기업의 발전은 소비자의 손에 달렸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행동을 조사하기에 바빴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마케팅에 온힘을 쏟았다.
하지만 비슷한 기술,유사한 서비스가 넘쳐나면서 영업활동에만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내부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사내전략을 확보해 보자는 신 경영전략이 떠오르고 있다.
경영의 해답을 밖에서만 찾지 말고 안에서 구해보자는 일명 '내부통제(Internal Control) 경영'이다.
내부 관리가 되지 않는 기업은 밖에 나가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게 내부통제 전략의 발단이다.
전문가들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명품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사내상생(社內相生)'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업현장에서 상생의 개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보완적으로 상생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사내상생이란 기업내부의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고 인간관계 향상,효율적 조직관리 등을 통해 기업목표를 원활하게 달성하는 게 목표다.
사내상생을 잘하는 기업은 6가지 특징을 가졌다.
첫째 구성원 간의 신뢰감이 높다.
둘째 경영전략 설정이 확실하다.
셋째 제안 등을 통한 창의적인 풍토가 마련돼 있다.
넷째 업무처리가 IT(정보기술)화ㆍ표준화돼 있다.
다섯째 계획수행과 결과평가시스템(인사고과)이 확립돼 있다.
여섯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
근로자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미라이공업은 자율적인 내부통제 경영으로 '사내상생'을 일궈낸 롤 모델이다.
전기설비 배급수설비 가스설비자재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788명.일본 직장인들이 이 회사를 부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적게 일하고 많이 쉬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야마다 아키오 회장은 "우리회사는 정년이 70세,연간 휴가 140일,육아휴직 3년,5년마다 전직원 공짜 해외여행,대기업 수준의 월급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다.
그러나 야마다 회장은 "미라이공업은 당근경영과 차별화 전략으로 43년째 흑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라이공업의 아이디어상품 1만8000여종 중 90%는 특허상품이다.
이는 모두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아이디어로 만든 것들이다.
이중 전기스위치 박스의 경우 일본 내 시장점유율 80%를 점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효율'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미라이공업의 사업방식으로 어떻게 해당분야에서 최고 기업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사내상생이다.
야마다 회장은 "기업은 기업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원가절감도 정년 감축,초과 근무,비정규직 고용 등으로 풀려고 하지 말고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된다"고 비법을 전했다.
회사가 사원들을 믿고 감동시키면 회사는 저절로 성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야마다 회장의 이러한 경영전략은 사원들을 감동시켜 자율적인 내부통제로 사내상생을 가져오게 했다.
요즘도 미라이공업의 구성원들은 앞다퉈 아이디어를 내놓기에 바쁘다.
이는 사내상생의 근원적인 힘이 되고 있으며,미라이공업을 강한 기업으로 만든 엔진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볼 컨트롤이라고 한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가진 투수라고 해도 가운데로 몰리는 직구만으로는 타자를 잡아내기 어렵다.
때론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는 볼을 던지기도 하고,아래로 뚝 떨어지는 포크볼도 섞어 줘야 타자의 방망이를 피해갈 수 있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뭔가 될 듯하면서도 좀처럼 내 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소비자와 시장.'투 스트라이크,스리 볼'의 긴장감 속에서 결국 소비자를 잡아내는 나만의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한결같이 고객의 의견에 충성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기업의 발전은 소비자의 손에 달렸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행동을 조사하기에 바빴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마케팅에 온힘을 쏟았다.
하지만 비슷한 기술,유사한 서비스가 넘쳐나면서 영업활동에만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내부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사내전략을 확보해 보자는 신 경영전략이 떠오르고 있다.
경영의 해답을 밖에서만 찾지 말고 안에서 구해보자는 일명 '내부통제(Internal Control) 경영'이다.
내부 관리가 되지 않는 기업은 밖에 나가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게 내부통제 전략의 발단이다.
전문가들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명품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사내상생(社內相生)'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업현장에서 상생의 개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보완적으로 상생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사내상생이란 기업내부의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고 인간관계 향상,효율적 조직관리 등을 통해 기업목표를 원활하게 달성하는 게 목표다.
사내상생을 잘하는 기업은 6가지 특징을 가졌다.
첫째 구성원 간의 신뢰감이 높다.
둘째 경영전략 설정이 확실하다.
셋째 제안 등을 통한 창의적인 풍토가 마련돼 있다.
넷째 업무처리가 IT(정보기술)화ㆍ표준화돼 있다.
다섯째 계획수행과 결과평가시스템(인사고과)이 확립돼 있다.
여섯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
근로자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미라이공업은 자율적인 내부통제 경영으로 '사내상생'을 일궈낸 롤 모델이다.
전기설비 배급수설비 가스설비자재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788명.일본 직장인들이 이 회사를 부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적게 일하고 많이 쉬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야마다 아키오 회장은 "우리회사는 정년이 70세,연간 휴가 140일,육아휴직 3년,5년마다 전직원 공짜 해외여행,대기업 수준의 월급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다.
그러나 야마다 회장은 "미라이공업은 당근경영과 차별화 전략으로 43년째 흑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라이공업의 아이디어상품 1만8000여종 중 90%는 특허상품이다.
이는 모두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아이디어로 만든 것들이다.
이중 전기스위치 박스의 경우 일본 내 시장점유율 80%를 점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효율'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미라이공업의 사업방식으로 어떻게 해당분야에서 최고 기업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사내상생이다.
야마다 회장은 "기업은 기업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원가절감도 정년 감축,초과 근무,비정규직 고용 등으로 풀려고 하지 말고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된다"고 비법을 전했다.
회사가 사원들을 믿고 감동시키면 회사는 저절로 성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야마다 회장의 이러한 경영전략은 사원들을 감동시켜 자율적인 내부통제로 사내상생을 가져오게 했다.
요즘도 미라이공업의 구성원들은 앞다퉈 아이디어를 내놓기에 바쁘다.
이는 사내상생의 근원적인 힘이 되고 있으며,미라이공업을 강한 기업으로 만든 엔진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