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북한의 무연탄값은 중국,베트남에 비해 20~30% 싸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가격경쟁력은 있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개발하지 못하고 있죠.그나마 채굴된 자원은 남북 간의 지정학적 요인으로 중국 등 제3국에 수출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이념을 넘어 실용적인 관점에서 북한에 다가서야 합니다.

그래야 북한의 풍부한 자원을 국내로 원활히 반입할 수 있습니다."

나우코포레이션의 권증 대표는 북한의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최근 코어세스 인수를 단행한 까닭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사업자금을 충분하게 확보하면 제3국가로 빠져나가는 북한의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희귀광물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여유 자금 확보가 가장 절실한 문제다.

권 대표는 "북한 광물을 남한으로 가져 오기 위해 현지 공장인 골판지 등 경공업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 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에 구상무역을 통해 교역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유전개발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사업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광물사업은 단기간에 수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북한의 인프라가 열악한 점을 따지기보다는 지하자원의 미래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기적인 손익계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접근해야 성공을 거둔다는 것.그는 북한의 지리적 여건에도 주목했다.

위치가 가까워 운송비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본력과 기술력,북한의 노동력이 결합한 형태로 거시적으로 접근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권 대표는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인들에게 북한이란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조언한다.

"이념과 체제가 어떻든 사업은 사람 대 사람이 하는 거라는 '기본'을 항상 새겨야 합니다.

대북사업은 신뢰와 신용이 특히 중요합니다.

" 그는 북한에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것도 경영의 '기본'을 고수했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한다.

권 대표는 "북한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이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이 힘을 합쳐 하나씩 장애물을 걷어낸다면 북한의 광물자원은 어려움에 봉착한 한국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한국에 가장 필요로 하는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대북사업에 모든 역량을 총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