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단말기 전문기업 텔슨(대표 장병권)은 최근 동유럽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폴란드의 액션(ACTION)과 3년간 2600만달러 규모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폰 및 무선중계기(WLL)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액션은 연간 매출이 1조2000억원이 넘는 동유럽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텔슨은 이 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이 아닌 독자 브랜드(TELSON)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텔슨이 자체 브랜드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모기업인 텔슨전자가 파산한 2004년 이후 4년 만이다.

회사 측은 "총 공급물량 중 1차 물량인 350만달러어치를 9월께 선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액션을 통해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5개국에 CDMA망 구축을 추진 중인 N사에 최종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2004년 법원의 파산선고로 분해된 텔슨전자 임직원 100여명이 독립해 출범한 텔슨은 경매 참가 등으로 텔슨전자 공장을 잇달아 인수,연산 500만대의 휴대폰 생산기지를 구축한 뒤 지난 3년간 연속흑자를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143억원에 1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