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판 기업으로 뉴욕 증시의 대표적 블루칩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어두운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월가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GE는 지난 20일 최근 5년 만의 최저치인 27.38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올 들어서만 주가가 35% 하락했다.

특히 지난 11일 심리적 지지선으로 꼽혔던 주당 30달러 선마저 무너지면서 급락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올 2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GE는 다음 달 11일 2분기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43억400만달러를 기록한 GE는 2분기 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든 55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GE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던 스티븐 투사 JP모건 애널리스트는 "GE의 항공 및 부동산 부문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더 이상 GE 주식을 추천하기 어려워졌다"며 지난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분할에 대한 시장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GE는 현재 인프라스트럭처(에너지 항공 운송)와 커머셜파이낸스(상업금융) GE머니(소비자금융) 헬스케어(의료기기) NBC유니버설(방송 영화) 인더스트리얼(가전기기 모터) 등 6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공룡기업 체제'로는 지속적인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