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은행(IB)들은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주요국 중 최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물가 불안이 국내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경기하강 위험 역시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JP모건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8개 해외 IB들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작성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4.5%로 전망했다.

지난 4월 말 평균치(4.6%)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그만큼 경기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은 아시아 주요국 중 대만(4.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해외 IB들은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 평균 5.7%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0.2%로 가장 높고 인도네시아(5.9%),필리핀(5.6%),싱가포르(5.4%),말레이시아(5.4%),홍콩(5.2%)은 5% 이상,태국(4.6%)은 4% 후반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IB들은 국내 경제가 내년에도 5% 성장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투자은행이 제시한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8%로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1%포인트 올랐지만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는 '꼴찌'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내년 성장률은 중국이 9.6%로 가장 높고 인도네시아(6.3%),필리핀(6.1%),싱가포르(6.0%) 등은 6%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