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풀리면 육류값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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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괴담'과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식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수입위생조건이 만일 이번 주 중 고시되면 지난해 검역 중단으로 용인 부산 등지에 묶여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 달 초 시중에 유통된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선 미국산 쇠고기가 풀리더라도 당분간 호주산 쇠고기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닭고기는 삼복 등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금값'인 돼지고기의 인기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는 당분간 호주산이 대세
최근 2개월째 주춤한 쇠고기 소비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되살아날지 관심거리다.
이마트의 이달 1~22일 중 쇠고기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4월 119,5월 109로 뚜렷한 감소세다.
가격도 약보합세다.
지난 4월 6450원이던 한우 등심 1등급(100g)의 가격은 22일 현재 6250원으로 내렸고 호주산 척롤(100g)은 지난 4월 1850원에서 이날 1350원으로 약세다.
미국산 쇠고기가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매대에 당장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호주산보다 20% 쌀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대형마트들은 여름 성수기에 대비,호주산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달 평균 200t가량의 호주산 쇠고기를 들여오는 홈플러스는 다음 달 성수기를 대비해 300t가량을 주문한 상태다.
◆돼지고기 인기 주춤할 듯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돼지고기는 삼겹살 성수기인 바캉스철이 지나면 가격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계절적으로 삼겹살 수요가 증가하는 8월 중순까진 현재 가격이 유지되다 이후 10~20%가량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2200원 안팎인 삼겹살(100g) 가격이 2000원 밑으로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강진묵 홈플러스 돈육 바이어는 "돼지고기는 쇠고기 파동과 AI 발생에 따른 초과수요로 가격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라며 "쇠고기.닭고기 수요가 정상화되면 가격이 뚝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닭고기는 공급 병목
닭고기 업체들은 계절적 수요 증대가 닭고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돼도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닭 시세(1㎏ 기준)는 한 달 전(1240원)과 1년 전(1140원)에 비해 각각 24%,35% 올랐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닭고기업체 하림은 하루 생산 마리수를 지난해 말 수준인 45만마리로 늘렸다.
하림 관계자는 "7~8월 닭고기 시세가 정상화되면 중닭 한 마리가 지금보다 100원가량 오를 것"이라며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와 AI 우려 감소,계절적인 수요 등이 맞물려 소비가 완연한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송태형/김진수/장성호 기자 toughlb@hankyung.com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수입위생조건이 만일 이번 주 중 고시되면 지난해 검역 중단으로 용인 부산 등지에 묶여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 달 초 시중에 유통된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선 미국산 쇠고기가 풀리더라도 당분간 호주산 쇠고기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닭고기는 삼복 등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금값'인 돼지고기의 인기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는 당분간 호주산이 대세
최근 2개월째 주춤한 쇠고기 소비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되살아날지 관심거리다.
이마트의 이달 1~22일 중 쇠고기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4월 119,5월 109로 뚜렷한 감소세다.
가격도 약보합세다.
지난 4월 6450원이던 한우 등심 1등급(100g)의 가격은 22일 현재 6250원으로 내렸고 호주산 척롤(100g)은 지난 4월 1850원에서 이날 1350원으로 약세다.
미국산 쇠고기가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매대에 당장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호주산보다 20% 쌀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대형마트들은 여름 성수기에 대비,호주산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달 평균 200t가량의 호주산 쇠고기를 들여오는 홈플러스는 다음 달 성수기를 대비해 300t가량을 주문한 상태다.
◆돼지고기 인기 주춤할 듯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돼지고기는 삼겹살 성수기인 바캉스철이 지나면 가격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계절적으로 삼겹살 수요가 증가하는 8월 중순까진 현재 가격이 유지되다 이후 10~20%가량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2200원 안팎인 삼겹살(100g) 가격이 2000원 밑으로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강진묵 홈플러스 돈육 바이어는 "돼지고기는 쇠고기 파동과 AI 발생에 따른 초과수요로 가격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라며 "쇠고기.닭고기 수요가 정상화되면 가격이 뚝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닭고기는 공급 병목
닭고기 업체들은 계절적 수요 증대가 닭고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돼도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닭 시세(1㎏ 기준)는 한 달 전(1240원)과 1년 전(1140원)에 비해 각각 24%,35% 올랐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닭고기업체 하림은 하루 생산 마리수를 지난해 말 수준인 45만마리로 늘렸다.
하림 관계자는 "7~8월 닭고기 시세가 정상화되면 중닭 한 마리가 지금보다 100원가량 오를 것"이라며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와 AI 우려 감소,계절적인 수요 등이 맞물려 소비가 완연한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송태형/김진수/장성호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