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주 5인방' 코스닥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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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주들이 코스닥지수 방어주로 부상하고 있다.
다른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600선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NHN은 장중 올 들어 최저인 17만5800원까지 하락했고 3위인 메가스터디도 지수가 연중 저점(591.40)을 기록했던 3월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도 장중 600선을 위협하며 60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반해 시가총액 4,6,8위를 각각 기록 중인 태웅,평산,성광벤드 등 조선기자재(단조업체) 3사는 나란히 0.4~1.1%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또 태광(시총 5위)과 현진소재(16위)도 이날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연중 저점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태웅 태광 평산 성광벤드 현진소재 등 이른바 조선기자재 5인방은 지난 3월 중순 저점보다 30~8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선박이나 플랜트 발전기 등에 쓰이는 이음새를 주로 만드는 '굴뚝주'인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사실상 코스닥시장의 '지킴이'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조선기자재주로 불리는 업체들의 실적은 이제 6부 능선을 통과했을 뿐"이라며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전방산업인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들의 포트폴리오가 조선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돼 있어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위원은 "조선기자재 업체는 2000년대 초 조선업에 집중돼 있던 사업구조 때문에 겪었던 시련을 교훈삼아 최근 수년간 조선업 호황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풍력이나 플랜트 원자력 등 연관사업에 투자했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공한 것도 이들 업체의 전망이 밝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2000억~3000억원대 수준이었던 이들 기자재 업체들의 매출이 수년 내에 1조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조 위원은 "지금 가격대에서는 조선업종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방향을 잡은 현진소재와 원자력발전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태웅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다른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600선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NHN은 장중 올 들어 최저인 17만5800원까지 하락했고 3위인 메가스터디도 지수가 연중 저점(591.40)을 기록했던 3월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도 장중 600선을 위협하며 60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반해 시가총액 4,6,8위를 각각 기록 중인 태웅,평산,성광벤드 등 조선기자재(단조업체) 3사는 나란히 0.4~1.1%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또 태광(시총 5위)과 현진소재(16위)도 이날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연중 저점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태웅 태광 평산 성광벤드 현진소재 등 이른바 조선기자재 5인방은 지난 3월 중순 저점보다 30~8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선박이나 플랜트 발전기 등에 쓰이는 이음새를 주로 만드는 '굴뚝주'인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사실상 코스닥시장의 '지킴이'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조선기자재주로 불리는 업체들의 실적은 이제 6부 능선을 통과했을 뿐"이라며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전방산업인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들의 포트폴리오가 조선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돼 있어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위원은 "조선기자재 업체는 2000년대 초 조선업에 집중돼 있던 사업구조 때문에 겪었던 시련을 교훈삼아 최근 수년간 조선업 호황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풍력이나 플랜트 원자력 등 연관사업에 투자했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공한 것도 이들 업체의 전망이 밝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2000억~3000억원대 수준이었던 이들 기자재 업체들의 매출이 수년 내에 1조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조 위원은 "지금 가격대에서는 조선업종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방향을 잡은 현진소재와 원자력발전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태웅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