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4일 TFT-LCD 산업이 지난 수년간의 고속성장을 마무리하고 안정성장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이익의 수준, 이익 개선속도가 여타 디스플레이 관련주에 비해 월등한 LG디스플레이(목표가 7만3000원), 우리이티아이(1만2000원), 우주일렉트로닉스(1만8000원)와 티엘아이(2만3000원)를 최선호 종목으로 선정했다.

우준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TFT-LCD 산업은 크게 4차례의 사이클을 그리며 성장해왔고, 2007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며 "5개 주요 TFT-LCD 패널 업체의 2008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6.2% 성장한 139.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2008년은 TFT-LCD 업황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애널리스트는 2008년 실적이 2007년을 크게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화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수준은 지난 4분기 이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TFT-LCD 업황 사이클의 정점에 있어, 하락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2009년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성급히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패널 수요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패널 가격 또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적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

우 애널리스트는 "2008년 TFT-LCD 업황이 정점을 지나 하락세로 접어 들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업황 하락 사이클 진입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이는 TFT-LCD 산업이 고속성장기에서 안정성장기로 이전되며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며 안정 성장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TFT-LCD 업체의 가치를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TFT-LCD 산업이 지난 수년간의 고속성장을 마무리하고, 안정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며 중단기적인 TFT-LCD패널 수급상황 은 크게 우려할 만한 요인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안정 성장기의 특징은 산업의 사이클 폭이 축소되고 매출 성장이 둔화되며 이익률 수준은 낮아져도 투자의 효율성 개선과 이미 투자된 설비로부터 이익이 창출되며 현금흐름이 개선 되는 특징이 있는데 TFT-LCD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TFT-LCD산업에 대한 인식은 '하락 사이클 진입으로 실적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되는 산업'보다는 '이익의 안정성이 유지되며 꾸준한 현금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인식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