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중소형주들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 지수와 중형주 지수는 약세권에 머물고 있는 반면 소형주 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최근 한달간 지수가 해외 변수들의 불확실성에 시달리며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동안 중소형주 지수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맷집을 자랑하며 선전하고 있다.

6월 들어 코스피 지수가 7.3% 급락하는 동안 대형주 지수는 8.2% 하락하며 더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2.4%와 1.5% 내리는데 그쳤다.

코스닥 역시 대장주인 NHN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엔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주들의 상대적인 부진은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비중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기관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수급이 꼬이면서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진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부 불확실성이 당분간은 가시기 힘들 것이란 점에서 대형주들의 부진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중소형주들의 상대지수가 상승하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이 불안할 때 더 큰 낙폭을 보이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중소형주들이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크게 빠진데다 일부 대형주들은 펀더멘털과 수급 요인이 불안하다는 점에서 중소형주 강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에 앞서 우리투자증권도 하반기 증시가 실적을 배경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 가운데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 탄력을 보이며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