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신설법인 에너지플래닛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인 성신유브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플래닛은 또 한국전력의 자회사 등과 함께 독일의 'IBC Solar'社 등 세계적인 태양광전문업체들과 업무제휴 양해각서(MOU) 체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에너지플래닛은 성신유브렉스 주식 50만주(1.89%)를 장외에서 매집, 보유지분율이 기존 10.26%에서 12.15%로 높아졌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에너지플래닛은 지난 20일 개인투자자 김인호씨와 김승미씨를 통해 성신유브렉스의 지분 8.55%를 최초 확보했으며 이후 지난 23일에는 장내 시장에서 270만주(지분율 1.71%)를 추가확보했다.

기업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플래닛은 이달초 신규 설립된 법인으로, 지난 10일 성신유브렉스의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된 이형래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다.

에너지플래닛은 이달 중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해 충남 지역의 염전 부지 28만평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플래닛 관계자는 "이번주내 발전소 건립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마무리 짓고 독일의 IBC Solar社를 비롯해 미국의 태양광 전문업체들과 업무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한국전력의 모 자회사와 함께 계약을 추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성신유브렉스 측도 에너지플래닛의 최대주주 등극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신유브렉스 관계자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납입 결과에 따라 최대주주 변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에너지플래닛으로 피인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최대주주인 서춘길씨는 개인투자자로 경영권이 없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에너지플래닛이 일반공모에 대거 참여했거나 일반공모 유증 참여율이 저조할 경우 에너지플래닛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성신유브렉스는 지난달 2일 일반공모 방식으로 60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성신유브렉스는 오전 10시46분 현재 전날보다 5.56% 오른 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이후 20, 23일 각각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거래일 기준으로 3일 만에 급반등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