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코오롱의 고흡수성 수지(SAP)사업을 인수키로 했다.

LG화학은 지난 4월초 코오롱과 SAP사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최근 정밀실사와 함께 인수를 위한 주요 조건에 합의한 뒤 900억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코오롱 유화부문의 김천공장 내 7만톤 규모의 SAP 생산설비를 포함, 관련 기술과 특허 등의 지적재산권, 영업관련 채권, 채무 및 사업관련 인력을 전원 인수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대기업의 '빅딜'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37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대비 0.47%, 코오롱은 2.00% 빠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의 SAP사업 인수 및 양도선언에 주가는 1% 이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반적인 약보합세를 보이며 하락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날 외국인 및 외국계가 50만주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내림세를 보인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코오롱은 기관, 외국인, 외국계의 매수공세에 힘입어 최근 이틀간 강세를 보여왔다.

LG화학은 SAP의 원료가 되는 아크릴산(GAA)을 생산했으며, 이를 코오롱 등 제조업체에 공급해왔다. SAP은 생리대나 기저귀 등에 사용된다.

한편 양사는 이번 빅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SAP인수에 대해 석유화학업계의 수익동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선언한 이후 나온 첫 번째 가시적 성과라고 자평했다.

코오롱도 사업양도로 확보되는 재원으로 고부가 아이템에 집중해 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