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의 독일이냐,끈기의 터키냐.'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첫 준결승전인 '전차군단' 독일과 '투르크 전사' 터키의 맞대결이 26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정상을 노리는 우승 후보 독일이 예선 최다 득점의 화력을 또 한번 폭발시키느냐,조별 리그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해 8강전마저 막판 뒤집기를 하며 턱걸이로 4강까지 진입한 터키가 끈기를 이어가느냐가 관전포인트다.

독일은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유로 무대 준결승전이다.

유로1972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2-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1976년(상대 유고슬라비아),1988년(네덜란드),1992년(스웨덴),1996년(잉글랜드)까지 다섯 차례 4강전을 치렀는데 유로1988에서 네덜란드에 진 것을 제외하고 모두 결승에 올랐다.

터키는 첫 4강 진출이다.

월드컵까지 치면 2002년 한·일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것까지 메이저대회 두 번째 4강 진입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보면 독일이 한 수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독일은 5위,터키는 20위.역대 전적에서도 양팀은 지금까지 총 17차례 맞붙어 독일이 11승3무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일은 첫 대결이었던 1951년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1992년까지 13경기에서 11승2무로 터키를 상대로 무패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세 차례 대결에서 상황은 역전됐다.

유로2000 예선에서 터키는 1승1무로 앞섰고 2005년 평가전에서도 2-1로 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