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군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꿈틀대던 전국 땅값이 지난달 들어 상승 탄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5월 지가 동향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전국의 땅값은 전달보다 0.48% 올라 4월 상승률(0.5%)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졌다.

땅값 상승률은 지난 1월 0.36%를 나타낸 이후 정부의 토지이용규제완화 방침의 영향으로 2월 0.39%,3월 0.46%를 보였으며 4월에는 1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지난달 시.도별로는 서울(0.71%) 경기(0.54%) 인천(0.53%) 전북(0.52%) 등이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개별지역 중에서는 전북 군산시가 현대중공업 유치,경제자유구역 지정,새만금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2.1% 올라 4개월 연속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3월과 4월 2개월 연속 이어진 7%대 상승률보다는 크게 낮아졌다.

서울 성동구(1.10%)와 용산구(1.09%),인천 남구(1.07%) 등도 뉴타운 조성과 도시재개발 사업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용도별로는 공업지역(0.52%)과 녹지(0.51%),주거지역(0.51%)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24만7769필지,2억4067만9000㎡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필지수는 14.6%,면적은 5.1% 늘어났다.

전달보다 필지수는 7.9% 감소하고 면적은 1.6% 증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