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유리창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건물 일체형 투명 태양전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솔-젤 원천 소재.공정기술 개발사업 결과 발표회'를 갖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배병수 교수팀과 삼성SDI 중앙연구소 이지원 박사팀이 개발한 건물일체형 투명 태양전지(사진은 두바이 버즈알아랍에 적용한 모형도)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건물 일체형 투명 태양전지는 낮은 온도에서 화학 반응을 통해 만들어낸 세라믹 또는 유리를 뜻하는 '솔-젤 소재'를 일반 유리 또는 필름에 얇게 인쇄해 자체적인 태양전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솔-젤 소재가 햇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염료감응 태양전지' 방식이다.

건물 일체형 투명 태양전지를 사용할 경우 기존 독립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처럼 별도 설치 공간이 필요없기 때문에 건축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또 건물 디자인과 어울리는 여러 색을 선택할 수 있고 투명하기 때문에 유리창으로 이용하면 햇빛을 차단하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태양전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유리창 색깔이 바뀌는 '광전기변색' 기술도 동시에 개발해 유리창의 색과 명암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도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