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세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4.75포인트 내린 1710.84로 마감됐습니다. 외국인투자자가 12일째 팔자세에 나선 가운데 오늘도 3천2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00억원, 1천58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삼성전자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삼성전자는 나흘만에 강보합권으로 돌아섰습니다. LG전자 역시 1.62% 오른 12만5천500원으로 엿새만에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대주주 일가의 지분확대 소식이 전해진 동양메이저가 6% 강세를 보이면서 비금속광물업종이 1.7% 가깝게 올랐습니다. 반면 삼성테크윈이 2% 넘게 내리면서 의료정밀업종은 1.78% 내렸고 증권업종, 철강금속업종도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장초반 강세를 보였던 광명전기, 로만손 등 남북경협관련주는 모두 약세로 마감됐습니다. 방통위의 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하나로텔레콤은 예상보다 제재수위가 낮은데다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오후들어 하락폭을 줄여 약보합권까지 올라왔습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가조작 무죄선고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의 매각승인 보류입장이 재차 확인되면서 외환은행은 2% 하락률 기록했습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사실상 제일화재 인수를 포기했다고 전해져 제일화재는 11% 넘게 급락했습니다. 장중 600선이 깨졌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NHN, 메가스터디 등 대장주들을 중심을로 팔자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5.35포인트 내린 600.36으로 마감돼 가까스로 600선을 지켜냈습니다. 특히 하나투어는 12.59% 급락해 52주 최저가를 나타냈습니다. CLSA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내 여행시장 불황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