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SK텔레콤의 보유 지분 한도가 턱밑까지 차오르자 '주식스와프' 방식으로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간접 매수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자와 주식스와프 계약을 맺은 국내 대형 증권사가 외국인을 대신해서 SK텔레콤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스와프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자금을 대고 이 증권사가 대신 주식을 사는 거래로,주식 투자에 대한 수익금은 외국인이 가져가며 증권사는 주식에 대한 권리와 수수료를 받는다.

이 같은 스와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이날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48.8%를 기록하며 외국인 보유 한도(49%)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1일 이후 외국인 지분율은 줄곧 48.7%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외국인은 이 주식을 더 이상 사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SK텔레콤에 대한 매수를 늘렸지만 더 이상 주식을 사들이지 못하자 주식스와프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주식 수급 상황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약세장에서도 SK텔레콤은 보합으로 마감됐으며 11일 이후 주가는 3.8% 올라 시장 대비 8%포인트 초과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