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4일 자기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인 정진곤 청와대 교육수석내정자에 대해 "교수로 지낸 사람들은 다 그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내가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정진곤 내정자가 교육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었다"며 "그 해 같은 기간 서울시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도) 벽지학교,특목고,대안학교를 지원하고 만들었다"고 정 내정자의 업무능력을 평가했다.

손 대표가 정 내정자를 치켜올리자 정 실장이 오히려 "옛날에는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 대표가 정 내정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직후 차영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아직도 청와대가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불과 3일 만에 고소영으로 돌아간 청와대를 보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게 아닌가 싶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같은 엇박자에 대해 차 대변인은 "대표의 이야기는 개인적인 의견일 뿐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