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금융주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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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들이 영국 증시에서 금융주 하락을 점치며 관련 주식을 집중적으로 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세계 신용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사태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사모펀드인 하빈거는 영국 최대 모기지회사인 HBOS의 주식 3.29%를 공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매도 내용이 공개되면서 HBOS의 주가는 이날 신주 발행 기준가격을 밑돌 정도로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영국 모기지은행인 노던록의 주식을 줄곧 공매도해 온 영국 펀드인 랜스다운파트너스도 모기지 전문업체인 브래드포드앤빙글리(B&B) 주식을 공매도했다고 영국 금융감독청에 신고했다.
뉴욕소재 타이거글로벌 자산운용과 영국 2위의 헤지펀드인 GLG파트너스 등의 B&B 주식 공매도를 다 합치면 총발행 주식의 10%를 웃돈다.
B&B 공매도에 나선 오데이자산운용의 크리스핀 오데이 회장은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밝게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이 공매도 규모를 공개한 것은 영국 금융감독청이 신주 발행절차가 진행 중인 상장사 주식을 일정 규모(발행주식의 0.25%) 이상 공매도할 경우 이를 공개토록 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최근 특정 회사 주가를 떨어뜨려 수익을 거두려는 시장 조작 투기행위를 막기 위해 이달 초 공매도 신고 규정을 도입했다.
이번 조치로 헤지펀드들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막대한 자금 수혈이 필요한 모기지업체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메릴린치가 미국 금융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골드만삭스도 이날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낮췄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골드만삭스는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세계 신용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사태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사모펀드인 하빈거는 영국 최대 모기지회사인 HBOS의 주식 3.29%를 공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매도 내용이 공개되면서 HBOS의 주가는 이날 신주 발행 기준가격을 밑돌 정도로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영국 모기지은행인 노던록의 주식을 줄곧 공매도해 온 영국 펀드인 랜스다운파트너스도 모기지 전문업체인 브래드포드앤빙글리(B&B) 주식을 공매도했다고 영국 금융감독청에 신고했다.
뉴욕소재 타이거글로벌 자산운용과 영국 2위의 헤지펀드인 GLG파트너스 등의 B&B 주식 공매도를 다 합치면 총발행 주식의 10%를 웃돈다.
B&B 공매도에 나선 오데이자산운용의 크리스핀 오데이 회장은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밝게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이 공매도 규모를 공개한 것은 영국 금융감독청이 신주 발행절차가 진행 중인 상장사 주식을 일정 규모(발행주식의 0.25%) 이상 공매도할 경우 이를 공개토록 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최근 특정 회사 주가를 떨어뜨려 수익을 거두려는 시장 조작 투기행위를 막기 위해 이달 초 공매도 신고 규정을 도입했다.
이번 조치로 헤지펀드들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막대한 자금 수혈이 필요한 모기지업체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메릴린치가 미국 금융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골드만삭스도 이날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낮췄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