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루니’ 정대세 “조국은 나를 키워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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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남북전에서 시종일관 과묵했던 북한팀 선수와는 달리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친절하게 응했던 선수가 있다. 바로 정대세.
정대세는 J리그의 촉망받는 골잡이로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다. 북한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인민 루니'라는 애칭으로 한국 네티즌들을 사로잡은 가와사키 프론탈레 팀의 정대세 선수를 24일 KBS1 '단박인터뷰'가 만나봐 화제가 되고 있다.
정대세는 "추성훈 선수를 예로 들며 노래도 잘 부르고 CF에도 많이 나오는 게 너무 부럽다"며 자신의 바람을 은근히 내비쳤다. 이어 "그것 또한 프로축구 선수로 향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신 있게 답했다.
"여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쑥스러운 듯 재일교포 여자친구가 있음을 밝혔다. 또한 자신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역시나 축구하는 모습이 아니겠느냐"고 웃으며 답했다.
"조국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정대세 선수는 머뭇거림 없이 "조국은 나를 키워준 나라"라고 답했다. "자신을 키워준 일본, 한국, 조선은 모두 조국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에 묵는 동안 삼엄한 경비와 단절된 남북 관계에서 아직도 통일까지는 멀다는 생각에 슬펐다"고 말하며 "스포츠로써 통일의 한걸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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